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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뉴스

“그린벨트 지역에 땅 나온 것 없나요?”…꿈틀대는 과천 주암지구
✍️ ysw0457 📅 2016.01.18 09:27 👁 5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그린벨트 지역에 집 지을 땅으로 200평 정도 있는 지 알아봐주세요.”

지난 15일 오후 과천시 지하철4호선 선바위역 인근 K부동산 사무실을 딸과 함께 찾은 60대 여성은 쇼파에 앉자 마자 대뜸 “정부에서 풀겠다는 데 부근에 땅 나온거 있어요? 오늘 신문에 났던데…”라고 질문부터 했다. 전날 국토교통부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일대를 포함해 발표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된 과천시 주암동 화훼단지 초입에 건축 개발을 제한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국군 기무사령부, 주암동 화훼단지,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에 이어 과천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해제되면서 과천 토지에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정부가 지정한 8곳 선도사업 가운데 과천 주암지구는 총 면적 92만9080㎡에 5200가구 등 규모가 가장 크다. 서초구 우면동 서초 보금자리지구와 마주하고 있는 이 땅은 과천에 남은 그린벨트 지역 중 대규모 사업용 부지로는 사실상 마지막으로 꼽힌다. 화훼종합센터(20만9700㎡) 조성을 위해 이미 해제됐던 지번을 중심으로 확대 해제된다.

주암동 화훼단지 부근에는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예정지역으로 건축물의 건축 등 행위는 시장 허가를 받아야한다’고 쓰인 현수막이 14일자로 내걸려 있었다.

화훼단지 근처 S부동산 대표는 “이 일대는 강남과 가까워서 아무리 바보같은 땅이라도 일단 사놓으면 언제가는 오른다는 생각에 투자자들 관심이 높은 곳”이라며 “하지만 호가만 있을 뿐 실제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근 T부동산은 “그린벨트 해제가 발표되면 매물이 ‘쑥’ 들어간다”며 “정부 발표 지구에 포함돼 있지 않은 죽바위 부근 200평 토지 매물이 평당 500만원에서 일주일 사이 550만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된 과천시 주암동 일대. 멀리 우면동 서초보금자리지구에 들어선 아파튼 단지가 보인다.
주암지구 시세는 부지 안쪽은 3.3㎡에 170만~200만원, 도로변은 250만~3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공시지가는 150만원이다.

하지만 토지 보상 과정은 순탄치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부동산 대표는 “보상 때문에 시끄러워 질 것”이라며 “2~3년전 우면 보금자리지구 보상 때는 연합회가 시위도 하고 그랬는데 당시는 시행주체가 서초구였지만 이번은 정부여서 보상가가 공시지가의 30%로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D부동산 대표는 “갈현동 지식정보타운도 30% 상한선에서 책정돼 지주의 60~70% 가량이 보상을 완료했다”고 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에 대해선 시각이 엇갈렸다. 일단 뉴스테이 5200가구 조성에 인근 주민들은 반색이다. 주암지구에 이웃한 우면동 LH서초스타힐스에 산다는 30대 주부는 “과천은 공기 좋고, 유흥시설이 없어 아이들 키우기 좋은 곳”이라며 “뉴스테이 5200가구 아파트가 들어오면 교통, 편의시설이 좀 더 갖춰지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주암지구는 양재IC까지 바로 연결돼 강남 접근성이 훌륭하지만, 상습적인 정체로 교통난 해소는 선결 과제로 꼽힌다. D공인 대표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오는 5월 개통 예정으로 도로는 확충하지만, 주거단지로 환영받으려면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에서 양재동까지 지하철 노선이 신설돼야한다”고 지적했다.

K공인 대표는 “과천에 마사회 말고 뭐가 있냐”며 “과천시장은 제2 강남권으로 만든다고 열심히 뛰고 있는데, 야당 출신 시의원들은 반대로 움직이니 늘 그대로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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